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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9월 주목할 만한 재테크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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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9월 주목할 만한 재테크 상품은?

24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고물가와 함께 주식, 부동산 시장이 침체 겪으며 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금리인상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은행의 수신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4%의 정기예금과 13%의 적금 특판 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재테크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은행의 수신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4%의 정기예금과 13%의 적금 특판 상품 등이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재테크 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고물가와 함께 주식,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금리인상기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기를 맞아 한국은행은 4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일 예대금리차 공시에 앞서 은행들은 '금리인상기에 이자장사 한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에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며 8월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적금은 18조원이나 증가하는 등 역(逆)머니무브가 가속화됐다.
지난달 26일부터 5대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0.25~0.5%포인트 씩 인상했다. △우리은행 '우리 첫 거래 우대 정기예금'(최고 연 3.80%)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KB스타(Star)정기예금'(3.39%)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3.35%)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3.4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3.40%) 등의 금리가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최대 0.7%포인트)와 카카오뱅크(최대 0.8%포인트)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저축은행에서는 '수신금리 4% 시대'를 여는 정기예금 상품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먼저, HB저축은행 '비대면 회전정기예금'(12개월)의 경우 최고 연 4.0%의 금리 제공에 나섰다. SBI저축은행도 9월1일부로 모바일뱅킹 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판매 중인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하며 최고 연 3.95%의 금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이밖에도 △바로저축은행의 '스마트 단리·복리 정기예금'(최고 3.90%) △고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최고 3.86%) △키움저축은행 'SB톡톡 회전식 정기예금'(최고 3.83%) 등 저축은행권에서는 높은 수신금리의 예금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불어 적금의 경우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10%대가 넘는 고금리 특판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6일 기준 특판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은 지난 2일 출시된 광주은행의 '행운적금'(기본 3.2%)으로 우대조건 달성 시 최대 연 13.2%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여기에 우리종합금융의 '하이 위더스 정기적금'(최고 10.0%, 기본 3.0%), '하이정기적금'(최고 10.0%, 기본 2.0%), 케이뱅크 '핫딜적금X우리카드'(최고 10.0%, 기본 1.80%) 등 10%가 넘는 상품들이 다수다.
다만,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하기 어렵거나 불편한 소비자들의 경우 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특판 상품을 눈 여겨 볼 만하다. 다올저축은행의 'Fi 알파 정기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5.0%를 제공한다.

금리인상기에 더 좋은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짧은 기간의 재테크 상품을 선호하는 금융소비자들을 겨냥한 6개월짜리 단기 적금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야쿠르트와 함께 6개월 만기 '신한 플랫폼 적금'(기본 2.0%)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을 다 갖출 경우 연 최고 11.0%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반면 우대금리 조건 달성이 불편한 고객의 경우 기본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데 이들을 위한 6개월 만기 상품으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의 'FLEX 정기적금'(기본 6.0%)도 있다.

한편, 올해 말까지 10월과 11월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기조를 유지한다"는 발언이 있었던 만큼 연말까지 꾸준한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수신금리 상승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엔 더 좋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상품이 나오면 갈아탈 수 있게 만기를 짧게 가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재 은행 상품 재테크는 보통 1년이나 짧게는 6개월 만기 상품에 가입해 금리인상의 혜택을 지켜보며 상황에 맞춰 갱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