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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잦아질 것…보험사, 위험관리자 역할 수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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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잦아질 것…보험사, 위험관리자 역할 수행해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긴 포항시 인덕동 우방아파트 승용차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하천이 범람해 물에 잠긴 포항시 인덕동 우방아파트 승용차들. 사진=뉴시스
임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리포트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재해 대비 방안'에서 "기상이변은 기후변화로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가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유엔 산하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난해 기후변화보고서를 통해 폭염, 폭우, 가뭄과 같은 극한의 기후현상이 과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보험업계는 그만큼 앞으론 자연재해가 개인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한 주요 위험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개인이 사후 복구 재원으로 정부의 재난 기금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재민의 완전한 복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매체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111개 지역의 근로와 재산형태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특별재난지역에서 잠재적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차상위계층이 재난 발생 1년 후에 7.2%, 2년 후엔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준 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업계가 개인이나 정부 등 다른 주체에 비해 '위험 평가'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연재해와 관련된 위험을 평가해서 개인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경우엔 기후변화로 인해 새로운 시장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보험산업이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연재해 관련 위험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