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가계대출 금리 가장 낮은데"···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 1위 '오명'

공유
0

"가계대출 금리 가장 낮은데"···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 1위 '오명'

NH농협은행 본관.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은행 본관.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가계대출 금리 역시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지난달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면, 다소 억울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22일 공시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의 '예대금리차 비교' 결과를 놓고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은행이란 오명을 얻은 NH농협은행 관계자의 한숨 섞인 말이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NH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가 1.73%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 평균치는 1.39%포인트였다. 이 중 농협은행의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가계 대출 금리는 연 4.18%,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45%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본 행의 특성상 정부 정책성 자금 취급률이 타행 대비 높다. 정책성 자금은 일반적으로 단기성 자금으로 운용되는데, 지난 8월에 단기성 예금이 대거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통상 단기성 자금은 장기성 예금에 비해 금리 수준이 낮은데, 단기성 예금이 전체 예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상대적으로 예금 금리가 낮게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5대 은행의 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가계 대출 금리는 우리은행이 연 4.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4.39%) △신한(4.38%) △하나(4.30%) 등으로 NH농협은행(4.18)로 가장 낮았다.

문제는 예금금리도 NH농협은행이 2.45%로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이어 △하나(3.21%) △우리(3.08%) △신한(3.02%) △KB국민(2.99%) 등으로 나타났다. 낮은 예금금리가 예개금리차 1등을 만든 셈이다.
이어 가계 예대금리차는 △KB국민(1.4%p) △(1.37%p) △신한(1.36%p) △하나(1.09%p)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나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적은 은행이란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KB국민은행은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정책상품 '새희망홀씨대출'을 5대 은행 중 가장 많이 취급했기 때문. 문제는 해당 대출이 정책서민금융대출에서 빠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이다.

이밖에 인터넷은행 중에선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4.76%p)가가장 높았으며, 이어 △케이뱅크(3.13%p) △카카오뱅크(1.86%p) 순이었다.

지방은행 가운데선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4.8%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광주(4.1%p) △대구(2.22%p) 순으로 나타났다.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작은 은행은 0.96%포인트를 기록한 기업은행이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