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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한전 '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12억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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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한전 '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12억달러 지원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국내 최초의 HVDC 송전망 사업권 수주

여의도 수출입은행. [사진=수출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여의도 수출입은행.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한국전력공사·삼성물산이 참여한 UAE 해저 초고압직류(HVDC) 송전망 건설·운영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총 12억 달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란 전력손실이 적어 송전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송전이 가능한 송전 방식이다. 초장거리 송전, 발전량이 불규칙한 발전 설비 연계, 주파수·전압이 상이한 전력 계통간 연계 등에 활용된다.
해당 사업은 아부다비 해상의 원유·가스 설비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코자 해저 송전선과 변전설비를 건설·운영하는 총 5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우리 기업 최초의 해저 초고압 직류 송전망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전력공사는 일본 큐슈전력, 프랑스 EDF와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수주했다. 또한 삼성물산이 벨기에 얀데놀과 함께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이번 금융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2025년 말 가동 한다.

또한 해당 사업은 UAE의 '2050 탄소중립전략'에 따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발주한 사업이다. 현재 가동 중인 노후 가스발전설비를 친환경전력으로 대체함에 따라 30% 이상의 탄소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수은은 입찰 단계부터 적극적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해당 사업 지원을 위해 전체 차입금의 37.4%에 해당하는 12억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금융과 6억8000만달러 규모의 건설이행보증 등 종합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전공기업, 건설사,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최초로 해저 초고압직류 송전망 사업을 개척한 사례다"며 "해당 건 지원이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 및 후속사업 수주를 위한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