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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류' 새마을금고,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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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류' 새마을금고,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모델로 주목

미얀마·우간다·라오스 이어 피지에도 새마을금고 설립 추진
새마을금고, 금융포용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박영규 주피지 한국대사(하단 왼쪽에서 두 번째) 및 피지 농어촌개발부 장관(하단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피지 정부 관계자 30명이 새마을금고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피지 공영방송(FBC)]이미지 확대보기
박영규 주피지 한국대사(하단 왼쪽에서 두 번째) 및 피지 농어촌개발부 장관(하단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피지 정부 관계자 30명이 새마을금고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피지 공영방송(FBC)]
이른바 'K-금고'로 불리는 새마을금고 국제협력개발사업이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성공적 포용 금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우간다, 라오스 등에서 현지 주민 주도로 설립된 새마을금고가 총 53개 금고와 약 1만 2000여명의 회원이 10억원에 달하는 저축금을 형성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해당 성과는 행안부의 지도아래 국제협력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새마을금고의 노력에 기반한다.
앞서 언급된 국가들은 유엔 지정 최빈국 중으로 꼽히며, 특히 라오스는 코로나19 장기화, 외화 부족, 물가 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 처했다. 특히 해당 국가들의 농촌지역은 금융기관 접근성이 낮아 국민들이 고리채에 노출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는 과거 저축을 통해서 가난을 극복한 실천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교육과 설득을 통해 저축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라오스에서 최초로 새마을금고를 설립하게 됐으며, 현재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해결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금융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와 우간다에 체계적인 새마을금고 육성을 위한 중앙회가 설립돼 자체적인 새마을금고 관리감독체계도 완성됐다. 이에 피지, 캄보디아는 물론 중남미 등으로 새마을금고 모델 확산을 추진 중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지난 5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피지 정부(농어촌개발부)와 '새마을금고 금융포용 ODA 사업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해당 워크숍에는 피지 농어촌개발부 장·차관, 청소년체육부 차관을 비롯해 상업통상부, 농업부, 원주민부 등 피지 유관부처 공무원 3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 받았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마을금고 플랫폼이 개발도상국 빈곤 타파의 대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더욱 적극적인 활동으로 새마을금고가 금융 포용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