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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디지털금융 행보 박차···'MAU 확대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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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디지털금융 행보 박차···'MAU 확대 경쟁 치열'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 외에도 배달, 쇼핑, 헬스케어,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비 금융 카테고리로의 확장 나서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은행들이 디지털금융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 확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의 플랫폼 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통합 앱 운영을 지원코자 포괄적 규제 완화에 나서며 은행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 서비스 외에도 배달, 쇼핑, 헬스케어,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비 금융 카테고리로의 확장에 적극성을 보여 왔다.
특히, 금융그룹내 계열사 앱에 흩어진 주요 기능들을 한데 모아 좀 더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 기능 등을 추가하는 등 향후 '슈퍼앱 구축'에 있어 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MAU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비금융 카테고리로의 진출중 가장 돋보이는 사례는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다. 지난 1월 출시된 배달앱 땡겨요는 9월 기준 회원 수만 100만명을 넘어섰다.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땡겨요는 소상공인과 배달종사자·소비자 모두에 혜택을 주면서 파이를 넓히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MAU는 59만여 명에 달했으며 MAU 확대의 선봉장 역할을 땡겨요가 담당하고 있다. 나아가 지난 22일 글로벌 이스포츠 전문기업 디알엑스 주식회사(DRX)의 스폰서로 합류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전 세계 e스포츠팬들에게 신한은행도 홍보한다.

우리은행도 은행권 최초로 편의점 상품을 배달해주는 '마이 편의점' 서비스를 오픈했다. 택배 서비스도 탑재해 생활 편의 기능도 높였다. 마이 편의점은 세븐일레븐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원뱅킹에서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원하는 장소로 편의점 상품을 배달해 준다. 이밖에도 방문 택배가 가능한 'My택배서비스'도 함께 진행한다. 이같은 생활 편의 서비스 추가로 우리원뱅킹의 MAU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은행 역시 하나원큐 앱으로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라이브 방송, 스포츠 연계 등을 진행해 비금융 카테고리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MZ세대를 위해 지니뮤직과 제휴, 무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하나뮤직박스'를 오픈하고 '하나원큐'를 통해 고객이 광고 없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ESG경영과 함께 스포츠 카테고리 확장에도 나섰다. 오는 29일부터 개최되는 KLPGA 정규투어 '챔피언십'에는 친환경을 위해 종이 티켓 제로화를 추진한다. '하나원큐'를 통해 티켓 사전 판매에 나선다. 앞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 3연전의 예매 또한 하나원큐를 통해 진행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MAU가 1200만명에 육박하는 KB스타뱅킹 외에 모바일 채널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웹 드라마·소설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7월 KB국민은행은 MZ세대를 타깃으로 금융플랫폼인 '리브 Next'에 웹드라마인 '광야로 걸어가(KWANGYA)'를 공개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광야로 걸어가는 본편 4편을 포함 총 6편이 누적 1000만뷰를 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디지털에 친화적인 MZ세대 공략에 나서며 금융 서비스 외에도 일상생활과 결합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MAU 확대에 적극적 이다"며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인 '슈퍼앱'이 구축되면 향후 빅테크와의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