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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농협, 금융기관 전체 횡령 중 27%"···6년간 608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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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농협, 금융기관 전체 횡령 중 27%"···6년간 608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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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
농협 임직원이 최근 6년 가까이 저지른 범죄 피해액이 6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의 횡령 범죄는 금융기관 전체 횡령의 27%에 달하는 수치를 보이며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이양수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범농협 전체에서 임직원에 의해 발생한 횡령 등 사고는 총 245건, 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74억원은 아직 회수되지 못했다.

농축협에서 대다수인 212건의 횡령·배임 등 범죄가 발생했고, 금융지주와 경제지주에서는 각각 22건과 11건이 발생했다.

범죄 종류로는 고객예탁금, 공과금수납대금, 고객보험금 등을 빼돌린 사례가 주를 이뤘으며, 주식·코인으로 잃은 돈을 만회하려 범행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이양수 의원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 전체 횡령 사고의 27%가 농협에서 발생할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업인 권익향상과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농협 자금이 직원들의 호주머니를 채우는데 악용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도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농축협 등 상호금융사의 횡령과 관련 법적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며 금융당국의 대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