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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美 국채수익률 5% 넘을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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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美 국채수익률 5% 넘을 가능성 고조"

미국 워싱턴 D.C 미 연방준비이시회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 미 연방준비이시회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
최근 세계 최대 채권 시장에서 수익률이 얼마나 높이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베팅이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노동시장 통계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인 지난 4일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 국채 시장에서는 추가 폭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올해 6번째 기준금리 인상 이후 3.75%~4% 선까지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하는 한 갈 길이 멀다고 지난 2일 재차 강조했다. 스와프 트레이더들은 5% 이상의 최고가로 책정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조지 곤칼베스 MUFG 미국 거시전략 책임자는 "연준을 현재 경로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데이터가 매우 악화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채권시장에 대한 위험/보상 프로필 즉 왜곡이 더 큰 약세장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연준이 궁극적으로 경제를 침체시키는 과정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것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장기 만기 국채 수익률의 차이에서 명백히 보인다.

매파적인 연준과 경기침체 위험이 수익률 곡선 역전 추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 주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보다 무려 62포인트나 웃돌았는데, 이는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초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가차없이 인상했던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깊은 역전이다. 수익률 역전 이후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의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것이 통상 과거 기록이다.

금리 전략가인 이라 저시(Ira Jersey)는 시장이 향후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응하기 위해 5.5% 최종 금리로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하면 수익률 역전차가 최대 100bp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년물은 이번 주 4.80%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은 반면 10년물은 현재 주기에서 아직 4.34%를 넘지 못하고 4.16%로 한 주를 마감했다.

벤 에몬스 메들리 글로벌어드바이저스 글로벌 거시전략가는 "연준이 금융 여건을 계속 긴축하고 있어 모든 수익률이 5%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종 금리 수준이 5%~5.25% 범위로 예상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미국 경제부장은 "이제 기준금리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에 대한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한 것은 궁극적으로 그들이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올려야 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고 경고했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은 12월 연준의 다음 FOMC 회의에서 5회 연속 75bp 금리 인상 또는 50bp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주 파월은 인상 속도가 어느 시점, 아마도 빠르면 12월에 느려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10월과 11월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그 사이에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이번주 10일(목) 10월 소비자 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것은 1982년 이후 최대 규모로,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 피크를 처음으로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0년 만기 및 30년 만기 신규 발행 등 국채 매각 재개로 수익률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는 짧아진 휴일 주간 내내 논란이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3년 만기물을 포함한 이번 국채 입찰은 1년 만에 가장 최근의 발행 국채 규모와 비교해봐도 줄어들지 않은 첫 입찰이다.

미국 국채지수는 올 들어 15% 가까이 하락했다. 2022년 주식도 타격을 입으면서 주식과 우량 채권 간 인기 60/40 분할 전략 투자자들은 약 20%의 손실을 봤다.

그러나 희망은 계속 샘솟는다. TD증권의 전략가들은 4일(금) 소비자들이 저축한 돈을 소진하며 지출을 줄이는 반면 연준은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10년 만기 국채 매입을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글로벌 고정소득 책임자인 진 타누조는 "고정소득 상품이 강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익률이 더 높은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는 경우 자산 등급에 대한 중요한 리셋이 있을 것이다. 통화긴축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