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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시장 새해부터 '훈풍'…4일만에 1500억달러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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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시장 새해부터 '훈풍'…4일만에 1500억달러 채권 발행

미국 달러화 및 EU 유로화(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화 및 EU 유로화(사진=로이터)
지난해 큰 타격을 받았던 세계 채권 시장에 마침내 안도감이 돌면서 2023년 새해 첫 4일만에 15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채권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채권 발행 행렬은 홍콩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그린 채권을 통해 58억 달러를 조달한 것부터 크레디트스위스 그룹 AG가 미국 달러와 파운드화로 총 43억 달러를 발행한 것, 멕시코 정부가 40억 달러의 달러 채권을 판매한 것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쳐 이뤄졌다.
지난해 무려 16.25%의 손실을 본 채권 시장으로서는 산뜻한 새해 출발이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그 돈의 일부를 회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동안 이번 주 채권 발행 러시의 속도는 채권 발행 기관들이 여전히 2022년과 비슷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대출 기회가 소비자 물가 지수보다 더 빠르게 닫힐 수 있는 불안정한 시장에 대한 대비일 수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채무 신디케이트 공동대표인 메건 그레이퍼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CPI, 소비자 신뢰,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 또는 연설과 같은 수많은 데이터 포인트나 정책 논의로 인해 투자자 심리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러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추가 프레미엄이 요구되면서 채권 발행자들을 공포에 빠지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큰 놀라움을 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날들에 그들의 상품을 밀어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퍼는 지난해 12월 중순 "올해 한 달 동안 공급량의 4분의 3이 영업일 기준으로 5일 만에 소화되었다"며, "우리는 1차 시장에서 제로 볼륨 데이를 기록했다"고 시장 상황을 알렸다.

그녀는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출이 필요한 기업들이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시기를 잘못 잡을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올인데이에도 채권 매수자들은 시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 브라이언 스미스는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48시간 동안 530억 달러의 매도 폭증 이후 투자자들이 부채를 사기 위해 더 큰 양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딜러들이 미국에서 투자 등급 350억 달러 채권 발행을 요구하고 유럽 조사 시장참가자 대다수는 300억 유로 이상을 보는 등 채권 매매 폭증이 다음 주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크롬비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여전히 높을 것이라는 징후가 많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는 투자자들이 장기저리대출(TLTRO) 프로그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의 다음 상환 채권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다. 상환액이 많을수록 은행 시스템의 초과 유동성은 낮아진다. 대출 의존이 큰 은행들은 또한 공개 시장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