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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2년 만에 최저…카드사 자금조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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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금리 2년 만에 최저…카드사 자금조달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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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여전채) 금리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외 채권 시장 금리 하락 압력이 여전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여전채(AA+, 3년물) 금리는 3.328%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4%대를 기록했으나, 최근 3%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카드사의 여전채 발행액은 14조1400억원으로, 표면금리 평균은 3.83%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발행 여전채의 표면금리 평균(4.38%)보다 0.55%포인트 낮은 수치다. 채권금리가 고점을 기록했던 2022년 11월(6.088%)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2022년 초 2%대 중반대까지 내렸던 여전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 직후인 같은 해 10~11월 6.0%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해에도 줄곧 4%대를 유지했고 10월30일에는 4.932%로 5%에 육박했다. 카드사들은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대부분의 자금을 여전채 발행으로 충당한다. 최근 여전채 발행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카드사들에 비용 압박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저금리 시기에 발행한 채권을 차환하면서 일부 부담을 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조달금리 하락으로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 등 5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19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전채 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경우,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