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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632mm 폭우…경남 산청군 인명·재산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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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632mm 폭우…경남 산청군 인명·재산피해 '심각'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일부 주택이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9일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 마을에 폭우와 산사태로 일부 주택이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 극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대규모 산사태와 함께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오전 6시 55분경 소방당국은 산청읍 부리마을 실종자 수색 현장에서 70대 여성 A씨를 숨진 채 발견했다. A씨는 전날 토사 유출로 변을 당한 70대 남성 B씨의 부인으로, 이틀째 이어진 구조에도 불구하고 비극을 피하지 못했다. 이 일대 주택 붕괴로 20대 여성 C씨도 앞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실종자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청군은 6일부터 4일간 산청군에는 평균 632㎜라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시천면 일대에는 누적 750~798㎜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처럼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마을과 주택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산청군 및 인근 지역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주민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 침수 등으로 산청 주요 도로가 상당 부분 통제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 및 통신 장애까지 겹쳤다. 현재까지 도로, 하천, 농경지 등 약 260곳에서 크고 작은 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산청군은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를 전 군민에게 발송했으며,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까지 내려 대규모 구조 인력을 투입했다.

산청군은 올해 봄 대형 산불로 산림이 약화된 이후 지반이 불안정해지면서 2차 산사태 위험이 높아진 상태였다. 산청뿐 아니라 합천, 함안, 하동 등 경남 전역에서도 누적 500~750㎜ 폭우로 범람·침수·산사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