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서 민선9기 청사진…재정·경제력 '두 가지 구조적 과제' 정면 돌파
2030년 투자유치 10조원·지하철 5철·교육도시 추진…원도심부터 교산까지 균형발전
2030년 투자유치 10조원·지하철 5철·교육도시 추진…원도심부터 교산까지 균형발전
이미지 확대보기이 시장은 6일 오후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간의 주요 성과와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브리핑은 단기적인 생활 변화와 함께 하남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무게가 실렸다.
시는 민선8기부터 이어온 행정서비스 개선과 교통·생활SOC 확충, 기업 유치 등을 민선9기 성장 전략의 토대로 제시했다.
기업 유치에서는 성원애드피아와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13개 기업으로부터 약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해 약 2500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 2025년 9월에는 하남 최초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이 착공했으며, 캠프콜번과 5성급 호텔, K-컬처 복합콤플렉스, 교산 AI 혁신클러스터 등 대형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h3>100일 안에 13개 공약 실행…'작은 변화부터 빠르게'
민선9기 첫 100일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앞당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8월 교육부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481억원이며, 연면적 8789㎡에 실내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무료 독감 예방접종 대상은 올해 10월부터 기존 만 65세 이상에서 만 6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시는 이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 연령으로 넓힐 계획이다.
미사3동에는 지난 7월 공공형 키즈카페를 열었고 위례복합체육시설에는 이달 다함께돌봄센터와 공공형 키즈카페를 정식 개소한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분산된 돌봄업무도 보육정책과 중심으로 통합해 시간제와 주말·휴일, 365일 24시간 보육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당정근린공원에는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이달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후 선동둔치 36홀과 교산신도시 18홀을 더해 최종 72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감일·위례·미사·원도심에는 이달까지 냉난방기와 온열의자 등을 갖춘 밀폐형 스마트쉘터 8곳을 설치한다. 지난 9월 30일에는 사업비 447억원을 투입한 하루 7만㎥ 처리 규모 하남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준공했다.
시는 정책 추진 과정에 시민 참여도 확대했다. 43명의 미래발전위원회를 상설 정책자문기구로 이어가는 데 이어 지난 1일 20명의 공약이행평가단, 2일에는 31명의 정책점검단을 출범시켰다. 공약을 행정 내부에서만 평가하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점검해 다시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h3>성장하는 도시의 역설…재정과 경제력이 '다음 4년' 숙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눈에 띈 대목은 시가 성과만큼이나 하남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한계를 전면에 꺼내놓았다는 점이다.
신도시가 확대되면서 교통과 교육, 복지, 생활SOC에 필요한 재정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2027년 자체세입 추계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에 따른 도비 보조 축소도 재정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경제 규모도 과제로 꼽혔다. 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804만원으로 경기도 24위이며 강남구의 6분의 1 수준이다. 2025년 법인지방소득세도 330억원으로 이천시 3031억원의 9분의 1 수준이다.
결국 민선9기 후반부의 핵심은 늘어나는 행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자체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맞춰진다. 시는 이를 위해 '직·주·락 중심의 수도권 1등 도시'를 목표로 기업과 일자리, 교육, 교통, 복지, 균형발전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h3>10조 투자유치 승부…교산 AI·캠프콜번·K-컬처 성장축으로
가장 공격적인 목표는 기업 유치다.
시는 2030년까지 10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목표로 우량기업과 첨단산업 유치에 나선다. 교산신도시 자족5용지에는 3조원 규모 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브리핑 자료에는 포스텍과 카네기멜론대, 싱가포르국립대, KT클라우드 등이 참여 예정이라고 명시했다.
캠프콜번은 쇼핑과 문화, 업무기능이 결합된 경제거점으로 개발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K-컬처 복합콤플렉스와 국가정원도 문화·관광산업의 성장축으로 조성하고, 미사신도시 5성급 호텔과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음악분수를 묶어 체류형 관광경제벨트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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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철'로 서울 접근성 높이고 교육 경쟁력 키운다
교통은 하남의 외연 확장과 생활 편의를 동시에 겨냥한다.
5호선은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을 기존 11분에서 7분대로 단축한 데 이어 추가 단축을 추진한다. 9호선은 강일~미사 구간 조기 개통과 주민 의견 반영을 추진하고, 3호선은 신도시 입주 시기를 고려한 적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GTX-D 황산·교산 경유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이른바 '지하철 5철 시대'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난 9월 9일 교육청과 '상생협력 벽깨기 협약'을 맺고 폰-프리와 RAS(독서·예술·체육) 선도 모델도시를 추진한다. 교육예산을 2배로 확충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에 대비해 하남시청역 인근 종합복지타운 6층에 임시청사를 마련했으며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어린이회관, 학생통학 순환버스 확대 등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 주요 대학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목표로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출산부터 노후까지…생애주기 복지도 확대
복지정책은 연령별 지원을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첫째아 기준 출산장려금은 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청년에게는 연 24만원의 교통비와 10만원의 성년축하금을 신설할 계획이다. 성년축하금은 향후 2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어르신 교통비는 연 16만원에서 최대 20만원으로 확대하고 보훈명예수당도 현재 20만원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무료 독감 예방접종 역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도심부터 교산까지…'사는 곳 따라 삶의 질 달라지지 않게'
도시 성장 과정에서 지역별 생활환경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민선9기 주요 과제로 잡았다.
원도심은 캠프콜번을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개발하면서 전선 지중화와 재개발·재건축 행정지원을 병행한다. 감일은 지하철 3호선과 감일종합복지타운, 감일박물관 등 교통·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고 능안천과 벌말천, 감이천을 잇는 수변 둘레길도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위례에는 숲속도서관과 어린이물놀이장, 아동복지시설을 확충하고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과 환승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미사는 GTX-D 황산 경유와 K-컬처 복합콤플렉스, 국가정원, 5성급 호텔, 미사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을 연계해 숙박과 문화·관광·소비가 이어지는 거점으로 육성한다.
교산은 방향이 보다 분명하다. 지하철 3호선과 광역도로 등 교통망을 입주 시기에 맞춰 구축하는 동시에 3조원 규모 AI 혁신클러스터를 비롯한 기업 유치로 일자리 기반까지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는 신도시 조성 이후 뒤늦게 생활 기반시설을 채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산에는 주거와 교통, 교육, 일자리를 함께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지은 문재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h690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