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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여전히 위험” 잇단 경고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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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여전히 위험” 잇단 경고 목소리

IMF·世銀, 세계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글로벌이코노믹=숀맹기자] 세계경제를 우려하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낮추면서 경기 하강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양대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미약하지만 회복 기미를 보이는 점은 다행이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미국이 연말에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이고 세계경제 전반적으로 경기 위축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놀랄 만큼 높다"는 표현을 동원했다.

IMF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3%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을 3.5%와 3.9%로 낮춘 뒤 6개월 만에 다시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로존이 재정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해결하지 못하면 세계 경제가 더욱 곤두박질을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가 괜찮은 상태로 회복되려면 금융 위기가 시작된 2008년 이후 10년은 확실히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MF는 "금융 신뢰가 여전히 예외적으로 취약하다"면서 "지금의 완화 기조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WB)도 이날 내놓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역내 성장이 애초 기대보다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재정 절벽'과 유로 채무 위기 장기화가 동아시아와 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올해 7.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했던 7.6%에서 낮춰진 것이다.

내년 성장 전망도 8.0%에서 7.6%로 하향 조정됐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해 8.2% 성장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9.3% 성장한 중국이 올해 7.7% 성장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의 내년 성장은 당초 전망치 8.6%에서 8.1%로 낮춰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역내 경제가 앞으로 몇 달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OECD가 이날 공개한 34개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역내 경제가 몇 달 더 악화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OECD는 8월의 종합 CLI가 100.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선진국 대부분은 CLI가 변하지 않거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존이 심각해져 99.5이던 것이 99.4로 더 떨어졌다. 지수가 100 밑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