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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잠재적 위협 요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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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잠재적 위협 요인 5가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글로벌 경제위기의 시발점인 유로존 재정위기가 내년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까지 대답은 부정적이다. 차라리 잠재된 위협요인이 많아 변동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올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경제주평을 통해 유로존의 잠복요인으로 5가지를 꼽았다.

보고서는 최근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이 BBB 에서 BBB-로 2단계 하향조정됐고 스페인에 대한 전면 구제금융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한 유로존 경제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올해도 해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면서 잠복 위협요인을 5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부채위기가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2년 GDP대비 93.6%였던 국가채무가 내년에는 94.9%로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것. 특히 오는 11월부터 2013년말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 규모가 6543억 유로에 달하고 이중 53%인 3500억 유로가 2013년 4월 만기라 부도위기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다가 스페인 등 재정위기국가들의 채권 만기가 올 12월(757억 유로), 내년 4월(718억)에 몰려 있어 위기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위기의 방화벽이 취약하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꼽혔다.
OMT(신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여부, 실질 대출여력 감소가 위기 방어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실제로 올 10월15일 현재 위기국가들의 총 국가부채는 3조8000억 유로인데 반해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유럽안정화기구(ESM)의 대출여력은 6480억 유로에 불과하다. 여기에 18.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구제금융 국가들이 기금을 내지 못할 경우 대출여력은 5540억 유로로 준다. 이어 내년 7월 유럽재정안정기금이 예정대로 종료되면 유로존 대출여력은 1480억 유로가 급감하게 된다.

유로존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도 크다.

올 3분기 현재 유로존의 소비자 신뢰수준은 -24.0으로 최저다. 신규일자리는 2분기 128만개가 감소했다. 유럽내 교역비중은 2009년 65.3%에서 63.1%로 떨어지는 등 성장동력 마저 잃었다.

보고서는 지난 7월 유럽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성장정책 규모도 유로존 GDP의 0.9%로 경기진작을 부추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금융확대는 유럽경제에는 큰 부담이다.

스페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비율은 2011년 1월 6.1%에서 올 7월에는 9.9%로 늘었다. 외국인투자도 2010년이후 2500억 유로 이상 해외로 빠져나가 금융위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기업의 위기가 가계의 민간부채 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신호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경제 위기를 보듬을 정치적 리더십 부재도 유럽 위기를 부채질 하고 있다.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은 내년 신재정협약 시행, 단일 금융감독기구 설립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회원국 입장차가 크고 이를 책임지고 소통할 수 있는 리더십도 부족하다.

조호정 선임연구원은 "내년 유로존의 경제회복이 미약하고 잠재된 위협요인들이 표출되면 세계경제 침체 폭이 커지고 이는 신흥국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경기 활성화대책,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한 국제공조 강화, 수출경기 악화 방지, 금융시장 안정화대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