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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전자 조작 밀 발견…전 세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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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전자 조작 밀 발견…전 세계 '멘붕'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미국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유전자 조작 밀의 충격과 공포가 세계 각 국의 밀 수입국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자 미국 정부가 이의 진화에 고심하고 있다.

30일 미국 정부가 불허하고 있는 유전자 조작 밀의 발견 사실이 알려진 후 정부는 어떻게 해서 이 문제의 "깡패 밀" 종자가 10년 가깝게 검사를 피해 경작까지 되었는지 미 농무부 9개과의 검사관 전원이 오리건주로 이동해 자체 조사에 나서는 한편, 먹어도 인체에 위험한 것은 아니라며 밀 수입국들을 달래고 있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로 유명한 거대기업 몬산토가 실험하고 개발했던 이 밀의 발견 뉴스 이후 주요 밀수입국인 일본은 미국산 밀의 구매 계획을 취소했으며 유럽연합(EU)은 수입되는 밀의 전수검사를 준비 중이다.

유전자 밀의 공포는 미국 농업계에도 타격을 입혀 농부들은 자신의 밀밭도 이런 밀에 의해 오염된 것이 아닌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벌써 몇 주일 째 사건을 조사 중인 전문가들도 어떻게 몬산토측이 여러 해 전에 유전자 밀의 경작 실험을 끝내고 폐기했던 문제의 종자들이 살아 남아서 퍼지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당혹해 하고 있다.

발견된 GMO 밀은 몬산토가 개발했던 밀 품종과는 확연히 다르며 시험했던 밭에서도 멀리 떨어진 지역이어서 원인을 밝히기 어렵다고 당시 품종 개량 실험에 참가했던 오리건 주립대 밀 연구 학자들도 말한다.

농무부는 오리건주에서 발견된 유전자 조작 밀이 인체에 해로운 것은 아니며 이 밀의 품종이 밀의 수출거래선까지 진출했다는 증거도 아직 나온 바 없다며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다.

미국의 밀수출 회사들에 따르면 30일 현재까지는 수출 계약이 취소된 것이 없고 시카고 곡물시장에서도 반응이 미미하지만 가격은 내렸다.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의 밀 수입국들은 긴장한 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는 아직 잠잠한 편이다. 하지만 곡물시장 전문가들은 2000년도 유전자 조작 옥수수 발견 사건의 경우를 감안하면 최대 80억 달러의 수출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