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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통기한 만료 제품 경제적 어려운 사람 위해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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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유통기한 만료 제품 경제적 어려운 사람 위해 판매

[글로벌이코노믹=임숙희기자] 아테네상공회의소의 결정에 따라 유효기간이 만료된 날짜와 제품은 ‘더 이상 보전 가능하지 않은 제품’이라는 표시를 달고 식료품 매장이나 시장에서 별도의 선반에서 저렴하게 판매 될 예정이다.

새 규정은 수도 아테네와 아티키지역을 포함한 지역에 적용되며 그리스 인구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쉽게 부패하기 쉬운 제품을 재판매할 수 없으며, 판매할 경우 최대 5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식품시장에서 재 판매될 음료의 유효기간은 제품의 특성에 따라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판매자는 만료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

이 정책을 시행하는 목적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그리스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재정적 위기뿐만 아니라 국제대출 기관들이 정부에 부과한 엄격한 조치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그리스인들이 그 대상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효기간이 만료된 식료품일지라도 소비해도 좋다는 프리건(freegan)이 많다. 프리건들은 돈도 절약하고 환경보호와 아프리카의 아사를 방관하지 말자는 캠패인 차원에서 완전히 상하지만 않았다면 그 어떤 식료품도 구매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그리스인들을 자발적 프리건들로 보기는 어렵지만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은 아니다. 유통기한이 만료된 제품은 봉사기관이나 대량구매처에는 판매하지 않으며 개인만이 대상이 된다.

*프리건(freegan)은 자유(free) 그리고 채식주의자(vagan)란 단어의 합성어다. 이들은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낭비 체제에 반대한다. 자본주의 경제체제 뒤에 가려진 인권유린, 환경파괴, 동물학대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