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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어버스 보잉제치고 아시아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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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에어버스 보잉제치고 아시아시장 선점

[글로벌이코노믹=김영호기자] 유럽 항공기제조사인 에어버스(Airbus)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한 결과 중국항공사와 베트남항공사로부터 160대, 약 150억 달러의 주문을 받았다. 세계 1위 항공사인 미국의 보잉(Boeing)사와 치열한 경쟁을 한 결과다. 현재까지의 결과로 보면 아시아시장에서는 에어버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는 중국 국영비행기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구입해 중국 텐진에서 단거리 여객기인 A320을 조립해왔다. 에어버스는 원칙적으로 2016년까지 A320 조립라인을 확장하기로 했으며, A320을 새로운 엔진이 장착될 A320neo로 전환하기로 했다. A320의 소비자가격은 9150만 달러이고, A320neo는 1억 20만 달러다.
또한 에어버스는 시장수요를 반영해 장거리 노선용인 A330-300을 단거리 노선용으로 개조하기로 했다. 개량된 A330-300은 200톤의 화물과 기존보다 30% 늘어난 승객을 싣고 5560km를 날 수 있다. 성능개선 결과 약 15%의 연료비와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개량된 A330-300의 첫번째 고객과 2014년 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항공기는 인구밀도가 높고, 단거리 노선이 많은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등의 시장을 위해 개발되고, 향후 10년 동안 수백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열린 2013년 중국 항공기엑포에서, 에어버스는 중국항공사로부터 약 60억 달러에 해당하는 70대의 주문을 받았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중국은행의 항공기 리스회사인 BOC항공으로부터 A320 13대, A320neo 12대 총 25대를 주문받았다. BOC항공은 지난해 12월 A320 50대를 주문했다.

에어버스는 다른 중국의 2개 항공사로부터 총 43대의 A320 패밀리항공기를 주문받았다. 올해 안에 운항을 시작할 예정인 Zhejiang Loong Airlines은 23대, 내년에 운항을 개시할 Qingdao Airlines은 23대를 주문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정부로부터 주문을 승인 받아야 한다.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저가항공사인 VietJet Air는 2011년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베트남 항공사다. 현재는 9대의 항공기로 베트남 국내시장을 운행하고 있으며, 국제노선으로는 방콕노선만 갖고 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약 86억 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92대를 사기로 계약했다.

VietJet Air는 외국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A320을 구매하기로 했다. 92대 중 62대는 8년 동안 소비자가격으로 구매하기로 확정되었고, 30대는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처음 2대의 항공기를 2014년 4/4분기에 인도하고 , 나머지 항공기는 2022년까지 매년 5~10대씩 인도할 예정이다. 에어버스로부터 추가로 8대의 항공기를 임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VietJet Air 는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15년 홍콩이나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계약은 베트남 수상과 프랑스 수상 앞에서 체결되었으며 양국 정부가 계약이행을 보증하게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국내여행은 1% 미만 증가했지만, 중국은 10%이상 늘어났다. 중국은 20년 내에 승객측면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이 위치한 동남아시아 시장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항공여객이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