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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AL, 전통적 구매선 보잉 대신 에어버스 구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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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JAL, 전통적 구매선 보잉 대신 에어버스 구매 결정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최근 일본 항공사인 JAL이 그동안 항공기를 구매하던 미국의 보잉사가 아니라 유럽의 에어버스에 항공기 도입계약을 했다. JAL은 대형기종인 B-777기종 대신에 에어버스의 A 350을 구매하기로 했다. 총구매금애은 95억 달러(약 10조890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JAL은 보잉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50년 동안 보잉은 날개 및 동체 일부분의 제작을 일본기업에 의뢰해 왔다. 일본의 제조업체가 보잉사의 항공기를 제작하기 때문에 JAL도 당연히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기류가 올해부터 변하고 있다.
보잉은 차세대 모델로 개발하고 있는 777X의 설계를 올해 안에 완료한 후 2020년부터 취항할 예정이지만 아직 주문은 받지 못하고 있다. 777X는 두바이 에어쇼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에미레이트항공이 150대를 주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보잉사는 아직 제조파트너로서 일본기업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한다. 미국정부는 보잉과 같이 일자리창출 가능성이 높은 대형 제조업체들이 미국 내에서 부품을 제조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부품가격이다.

보잉은 2012년부터 기존 보잉사의 협력업체에게 3~4년 이내에 부품가격을 15%인하하도록 요구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건비가 비싼 일본보다는 인도, 중국, 한국 등에서 협력업체를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로선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일본의 협력업체인 미츠비시 중공업, 가와사키 중공업, 후지 중공업 등도 공식적인 대응은 삼가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에어버스가 중국 텐진에서 항공기를 조립하기로 하고 중국 항공사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한 것처럼 보잉도 중국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