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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 환경단체와 협약종결로 '돌고래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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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 환경단체와 협약종결로 '돌고래 학살'

[글로벌이코노믹=김혜정기자] 최근 솔로몬제도가 세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돌고래를 학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솔모몬제도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에만 700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지구섬연구소(Earth Island Institute, EII)와 돌고래 보호를 위한 협약이 중단된 이후 일어난 일이다. EII는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다. 솔로몬제도는 EII와 매년 240만 달러를 지원받고 돌고래사냥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EII는 자금부족을 이유로 70만 달러만 지원했다. 이에 따라 섬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돌고래사냥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돌고래의 치아와 고기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어 가난한 섬 주민들의 유일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

EII는 남태평양에서 참치잡이 어선들이 그물을 치면서 돌고래가 걸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든 단체다. 불법적으로 돌고래를 포획하는 원양어업회사들을 고발하고 소비자운동을 벌여 돌고래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솔로몬제도의 주민들은 수천 년 동안 돌고래 사양을 통해 생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면 사냥을 멈출 수가 없다.

현재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돌고래 보호를 외치지만 이들의 생계를 보장하지 않는 이상 돌고래 사냥을 멈추게 할 수는 없다. 충분한 생계보장이나 새로운 어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이 돌고래 사냥을 멈추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