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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에즈운하와 호르무즈해협 폐쇄 걸프국가 식량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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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에즈운하와 호르무즈해협 폐쇄 걸프국가 식량안보 위협

[글로벌이코노믹=임숙희기자] 영국 런던 왕립국제교류연구소는 최근 이집트의 정치적 불안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폐쇄위협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식량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GCC 국가들은 80~90%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에즈운하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80%의 밀과 곡물을 운송하고 있다. 수로 주변에 위치해 위협을 받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다.

GCC 국가들은 미국, 남미, 유럽, 흑해의 수입상품의 대부분을 수에즈운하를 통해 운반한다. 만약 수에즈운하와 호르무즈해협이 동시에 폐쇄되면 모든 수입상품을 아프리카대륙의 최남단인 희망봉으로 우회해서 수송해야 하므로 GCC 국가들은 심각한 식량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대부분의 GCC 국가들은 식량부족 사태를 대비해 다량의 식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에즈운하와 호르무즈해협이 장기간 활용할 수 없다면 식량재고가 바닥이 날 수도 있다.
걸프 국가들은 식량부족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홍해항구와 인도양, 아라비아 반도를 잇는 철도 운송로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선의 방책은 GCC 국가들의 식량을 자급자족하는 것이지만 자연환경의 제약 때문에 불가능해 이란과 이집트 사태의 추이를 가슴을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 : 페르시아만 연안의 산유국으로 정치, 경제, 군사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하여 종합적인 안전보장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1981년 5월 설립한 기구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6개국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