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순다르 피차이(42) 선임부사장이 회사의 주요 비즈니스 분야 대부분을 책임지게 됐다.
조직개편에 따라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구글의 연구, 검색, 지도, 구글 플러스, 전자거래와 광고 상품, 인프라 등 분야의 책임자가 됐다.
이에 따라 이 분야들을 관할하는 고위 임원 6명은 래리 페이지(41)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보고하던 과거와 달리 피차이 선임부사장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기존 담당 분야인 안드로이드, 크롬, 구글 앱스 등을 포함해 구글의 주요 상품 대부분을 담당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미국 IT 매체들은 기독교 신약성경(마태복음 16장 19절)에 나오는 구절을 빗대어 "페이지가 피차이에게 구글의 열쇠를 맡겼다"는 등 표현을 쓰면서 피차이가 페이지에 이어 사실상 회사의 '제2인자'로 자리를 굳혔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구글의 명목상 수장은 '집행역 회장' 자격으로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회사 임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에릭 슈미트 회장이지만, 경영상 세부 사항을 일일이 챙기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구글에 입사해 크롬, 구글 드라이브, 구글 지도, 지메일, 크롬 운영체제(OS) 등 사업을 맡았으며, 작년부터는 안드로이드 사업도 담당해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