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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노동조합, 아마존과 임금인상·근무여건 문제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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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 노동조합, 아마존과 임금인상·근무여건 문제로 파업

독일 베르디 노동조합에 따르면 최근 5개 지역 아마존 유통센터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5개 지역은 바트헤어스펠트, 라이프치히, 그라벤, 베르너, 레인버그이며 총 9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의 유통창고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만큼 파업으로 인한 손실도 크다. 파업의 목적은 당연히 근로자 임금의 인상이지만 여전히 협상타결이 어려운 상태라 지난 1년 간 수차례 파업이 반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직원구성이 파견형태의 임시계약직인 점과 가혹한 근무여건이 파업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아마존에는 공식적인 직원 외에도 1만여명이 넘는 임시직 직원이 있다. 아마존의 직접고용 방식이 아닌 아웃소싱을 통해 파견회사를 거쳐 온 고용형태다. 게다가 창고 내에서 가장 중요한 규정이 시간엄수인데, 1분이라도 늦으면 지각으로 적용되며 벌점제도를 통해 늦은 시간만큼 부과하고 있다.

예를 들면 6포인트가 되는 순간 해고의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10시간 이상의 가혹한 근무시간과 식사시간도 짧다는 불평도 많다. 휴식여건을 보장하라는 요구에도 의견수렴만 될 뿐 개선되지는 않고 있다.

가혹한 근무환경과 임시직 고용형태의 조화로 ‘불만있으면 나가라’라는 풍조도 만연하고 있다. 임시직이기에 얼마든지 대체 인력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임시직원을 대폭 확대하고 나섰는데, 피해를 입는 근로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