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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반정부 시위 강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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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반정부 시위 강력 비판

▲지우마호세프브라질대통령이시위현장에서대통령탄핵과군부의정치개입을요구하는주장이나오는데대해우려를표시했다./사진=연합
▲지우마호세프브라질대통령이시위현장에서대통령탄핵과군부의정치개입을요구하는주장이나오는데대해우려를표시했다./사진=연합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잇따르는 반정부 시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호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서 한 회견을 통해 시위 현장에서 대통령 탄핵과 군부의 정치 개입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까지 허용할 정도로 견고한 민주주의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 탄핵과 군부의 정치 개입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세프 대통령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큰 파장을 낳는 것과 관련, "브라질은 한 두건의 비리 스캔들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1일에 이어 전날에도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싸고 터져 나오는 비리 의혹에 대해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의 책임을 물었다. 또 지난달 26일 대선 결선투표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재검표를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시위대는 군부의 정치 개입을 주장했다.

그러나 군부의 정치 개입 주장은 제1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을 포함한 야권으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다.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법무장관은 페트로브라스 비리 의혹을 대선 무효 투쟁으로 확대하려는 시도에 대해 "대선은 이미 끝났으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연방경찰은 페트로브라스와의 각종 거래 과정에서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 20여 명을 지난 14일 연행했다.

연방경찰은 이들 기업인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최소한 14개 기업이 페트로브라스 경영진과 협상하면서 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검은돈이 세탁을 거쳐 노동자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에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페트로브라스는 1953년 창사 60여 년 만에 최대의 비리 스캔들에 휩싸이게 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