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탄델로은행, 9조 규모 증자추진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스페인 최대은행 산탄델로은행이 약 75억 유로(약 9조2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는 국제적으로 은행의 자기자본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채무위기 등으로 저하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탄델로은행은 이번 증자와 함께 올해 배당금 지급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탄델로은행의 경우 불량채권의 상당부분을 정리한 데다 브라질 등 해외부문 매출도 회복기조에 들어서고 있다.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여건을 배경으로 현안인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한 대규모 증자에 나선 것이다. 산탄델로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가을에 실시한 자산평가(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 했지만 자기자본비율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가을에 부친에 이어 후임으로 여성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아나 보팅 회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