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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러시아 장기등급 'BBB-'로 1단계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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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러시아 장기등급 'BBB-'로 1단계 하향 조정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9일 러시아의 장기등급을 투자등급 최저수준인 ‘BBB 마이너스’로 1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 했다.

향후 등급전망은 ‘약세’로 평가했다. 이번 등급조정은 국제유가 하락과 루블화 환율하락으로 러시아 경제전망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한 대폭 하향조정, 2015년에는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의 이같은 예측은 북해산 브렌트 원유의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로 회복 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하락과 루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미국 유럽 등이 추가 경제제재를 취할 경우 러시아 신용등급은 또 다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큰 형편이다.

크레딧디폴트스왑(CDS)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스프레드가 최근 한 때 ​​6%대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루블화 환율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며 대외채무 상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까지 러시아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경우 러시아 경제가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S&P는 이 달 중순 러시아 신용등급을 다시 조정할 예정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