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고위 재무관리, "기업 연쇄부도 우려 당장 금리 내려야"

공유
0

러시아 고위 재무관리, "기업 연쇄부도 우려 당장 금리 내려야"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러시아 고위 재무관리가 러시아 기업들의 연쇄부도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자금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당장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아나톨리 아크사코브 지역은행협회 회장이자 의회 재무시장 위원회 부회장은 “기관,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고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 “은행권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쇄부도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금융기관뿐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사코브 회장은 또 “중앙은행은 이번달 금리를 17%에서 15%로 내려야 한다”며 “점진적으로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0.5%까지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 기준금리는 기업들이 최대 30%까지 이자를 내야한다는 뜻”이라며 “저금리는 은행들이 보다 많은 기업과 개인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지난주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자본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한 루블화 가치 붕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등 러시아 경제위기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연간인플레이션율은 11.4%로 치솟았으며 유가에 크게 좌우되는 러시아경제 특성상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루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루블화 가치는 지난해 40% 하락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