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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국 MI5 "스파이는 튀면 안돼…문신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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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보국 MI5 "스파이는 튀면 안돼…문신 금지"

▲007영화'스카이폴'
▲007영화'스카이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아무리 개성 존중의 시대라고 하지만 적을 은밀하게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는 튀면 안 되는가 보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MI5 지원자에 대해 외부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에 문신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정보요원이 남의 눈에 띄기 쉬우면 곤란하다는 이유에서다.

MI5는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올린 입사지원자 지침을 통해 스파이로 일하고 싶다면 손과 팔, 목, 얼굴 등에 문신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I5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인물을 감시하는 스파이가 감시 대상자보다 오히려 튄다면 스파이로서 부적격자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화 '007 시리즈'에서 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을 때 팔뚝에 '스코틀랜드여 영원하라'라는 문신을 새겼는데, 이를 감추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텔레그래프는 소개했다.

MI5는 문신을 허용치 않겠다는 방침과 함께 남자 185㎝, 여자 171㎝ 이하의 신체여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 스파이의 신장도 두드러지지 않도록 제한했다.

이밖에 운전면허증 벌점 건수가 초과되면 안 되고 지도를 읽고 나침반을 이용할 줄 알아야 MI5를 지원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I5의 입사자 초봉은 2만7359파운드(약 4468만원)이며 입사 후 70일이 지나면 3만1138파운드(약 5085만원)로 올라간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