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최대 금융기관인 라이파이선(Raiffeisen) 은행은 23일부터 스위스 프랑화 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인하 폭은 대출규모 별로 평균 1.0%포인트 선이다.
유럽의 많은 사람들은 스위스 중앙은행의 정부 환율하한제 약속을 믿고 통화가치가 더 이상 절상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프랑화로 대출을 받아왔다. 특히 집을 사는 과정에서의 장기융자가 스위스 프랑으로 나간 사례가 많아 프랑화가 계속 오를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
프랑화 강세를 견뎌내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하는 대출고객이 늘어날 경우 스위스 프랑화 발 대형 금융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스위스의 환율방어포기로 이어지고 이는 또 프랑화 대출 고객들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라이파이선 은행은 루마니아의 여러 금융기관들이 합병하여 하나로 합친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이다. 영국의 금융잡지 유러머니지는 수차에 걸쳐 라이파이선을 루마니아 최고은행으로 평가했다. 최근에는 씨티그룹 루마니아 현지은행을 합병해 덩치를 더 키웠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