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22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산유량을 줄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OPEC이 생산량을 축소하면 비회원국들은 그 틈을 타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고 다음에는 OPEC에 추가 감산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감산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생산비”라며 “OPEC회원국들보다 원유 생산비가 높은 다른 나라들부터 먼저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합당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OPEC으로서는 당분간 감산의 뜻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 논리대로라면 미국 등 비OPEC 산유국부터 먼저 감산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압둘라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산유국들이 무한 경쟁을 벌이면 결국 생산비가 높은 나라부터 먼저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생산비가 싼 OPEC이 우선적으로 감산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