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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1조1400억유로 규모 양적완화 실시…금리는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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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1조1400억유로 규모 양적완화 실시…금리는 동결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전면적인 양적완화를 실시한다. 매월 600억 유로를 투입해 대규모 국채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약 76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양적완화 규모는 1조1400억 유로 이상으로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매입대상은 국채와 민간채권 등을 모두 망라한다. 국채는 19개국 회원국의 지분비율에 따라 매입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ECB는 물가상승률을 2%로 묶는 중기 목표를 기준 삼아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혀 9월 이후에도 인플레율이 낮으면 추가 유동성 공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를 구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 19개국의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마이너스 0.2%를 나타냈다. 5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1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기준금리를 현 0.05%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9월 0.15%에서 0.5%로 내린 이후 4번째 동결이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 현 마이너스0.20%, 0.03%를 유지키로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