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ECB양적완화]금값 급등 1300달러 돌파...안전자산에 돈 몰려

공유
0

[ECB양적완화]금값 급등 1300달러 돌파...안전자산에 돈 몰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월 600억씩의 유로화를 풀어 국채를 사들이겠다는 양적완화 정책을 공식 발표하자 시중의 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 쪽으로 몰리면서 금값이 크게 올라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 당 13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23일 새벽 뉴욕 상업거래소에서의 금 선물시세는 2월 인도분 기준으로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넘어 1300.70~1301.50선에서 거래됐다.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시세이다.
금값은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자 크게 올랐다. 올 들어서만 10% 이상 올랐다. 특히 지난주에는 20137월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스위스가 환율방어를 포기함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자 금값의 오름폭은 더욱 커졌다.

마크 파버는 이와 관련,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퓨처나우'(Futures Now)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취한 경기부양정책이 금융자산 가치만 띄워 올렸을 뿐 실물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양적완화발표이후금융시장의불안을우려한국제투자가들이금융자산대신금에대한투자를일거에늘려금값이치솟고있다.양적완화발표후웃고있는드라기총재./사진=뉴시스제휴
▲유럽중앙은행(ECB)의양적완화발표이후금융시장의불안을우려한국제투자가들이금융자산대신금에대한투자를일거에늘려금값이치솟고있다.양적완화발표후웃고있는드라기총재./사진=뉴시스제휴
그는 이어 그들의 잘못과 한계가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이 사실상 몰락하는 만큼 이제 믿을 것은 금뿐인 만큼 지금이라도 금을 사라고 말했다.

마크 파버는 1987년 미국 뉴욕증시의 블랙먼데이를 앞두고 고객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것을 권유하여 주목을 받았다. 1990년 일본경제 거품 붕괴와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도 사전에 맞혔다. 이 과정에서 좋지 않은 앞날을 잘 알아맞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46년 스위스 취리히 출신.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월 스트리트의 정크본드 금융회사 드렉셀 번햄 램버트의 전무를 역임했다. 지금은 투자컨설팅을 하는 마크파버 리미티드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