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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생산자물가 5년래 최대폭 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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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생산자물가 5년래 최대폭 하락.. 디플레이션 우려 가중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 스페인 생산자물가가 5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하락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3.5% 하락을 웃도는 수치로 전달보다는 1.1% 떨어졌다.
에스테파니아 폰테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하락이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산자물가는 에너지가격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인 당국은 최근 스페인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처해 있다는 지적을 부인해왔다. 물가하락이 스페인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임금인상 효과를 가져올 것이며 이에 따른 수요증가는 수출 주도형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폰테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소비가 2.5%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디플레이션 시나리오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하락이 스페인국민들의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연율 1.1% 하락했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문가들은 이번달 하락폭을 1.1%로 내다봤다. 1997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채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