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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나치 만행은 독일의 항구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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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 “나치 만행은 독일의 항구적 책임”

▲독일정부수장들의연이은과거사사과발언은,반성은커녕군국주의부활을꿈꾸며역사를거스르고있는일본우익들의행태와극명한대비를보인다.사진은국내방문당시앙겔라메르켈독일총리./사진=뉴시스
▲독일정부수장들의연이은과거사사과발언은,반성은커녕군국주의부활을꿈꾸며역사를거스르고있는일본우익들의행태와극명한대비를보인다.사진은국내방문당시앙겔라메르켈독일총리./사진=뉴시스

연이어 사죄 발언… 선진국의 ‘품격’을 선보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독일이 과거 나치즘하에 희생된 유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의미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고 발언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처럼 반성의 메시지를 전하며 “독일은 수백만 (유대인) 희생자에 대한 책임을 잊어선 안 된다”며 “아우슈비츠는 항상 인간성 회복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일깨운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자유로워야 하고 안전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조제프 슈스터 독일 유대인중앙위원회 의장도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유대인은 여전히 공격 대상”이라며 “누구도 이런 상황에 눈을 감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국가의 수장을 비롯해 주요 공직자들이 나서 과거의 잘못을 연이어 자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은 세계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

독일인들이 과거 선배들의 잘못을 기꺼이 대신하는 모습은 일회성도,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독일의 아우슈비츠 반성은 지난 1970년 12월7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희생자 위령탑에 무릎을 꿇으며 전 세계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독일의 수장들은 세계인들에게 지속적인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하며 경제 강국으로서의 모습을 넘어 진정한 리더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