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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달러, 티파니부터 P&G까지 소비재 회사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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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달러, 티파니부터 P&G까지 소비재 회사 강타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진 기자]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더 많은 미국 사람들이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수도 있다.

세제와 질레트 면도기 같은 소비재 제조업체인 프록터 & 갬블(P&G)이 지난 화요일 실망스런 실적 발표를 했다. 프록터 & 갬블은 올해 달러화 강세로 인한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P&G는 올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P&G 매출 3분의 2 이상은 미국 외 해외지역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통화들의 약세, 특히 루블화 약세로 인해 P&G 이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P&G는 2015년 순매출액이 과거연도와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올해 기업 순매출액이 3~4%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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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관계자는 2014년 10월에서 12월까지 전례 없이, 전 세계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평가절하됐다며, 특히 이러한 현상을 러시아 루블화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맥도널드조차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화학회사인 듀퐁과 제약회사인 화이자도 경영실적 부진의 원인을 외환시장으로 돌렸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해 하반기 동안 엔화, 유로화, 캐나다달러 대비 15% 이상 평가절상 됐다.
관광산업 관련 소매업계는 미국 달러화 강세에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업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월 취임한 티파니 CEO는 2015년 한 해 동안, 달러 강세로 미국 방문 관광객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맨해튼 5번가에 위치한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은 40% 이상이 미국을 방문한 관광객으로부터 발생한다.

미국여행협회가 올해 미국 방문객이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 방문 여행객들이 방문 일정을 단축하거나 쇼핑 예산을 줄일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 평가절상으로 손해에 직면한 회사는 P&G 외에도 코치(Coach), 펩시콜라 등이다. 코치는 지난 목요일 실적발표에서 일본시장 매출 20% 하락을, 펩시콜라는 루블화 폭락이 발생한 러시아 시장에서 6.6% 하락을 언급했다.

유로화 약세로 인해 유럽지역에서 소풍 가는 기분으로 지낸다면 즐거울지 모른다. 유럽 외 다른 지역에서는 달러가치 상승으로 실제로 그리 즐겁지만은 않을 수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