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1%에서 1.3%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망치도 지난해 1월 예상했던 1.7%에서 1.9%로 올려잡았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저유가와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EU 경제전망이 다소 밝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등이 뒷받침 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실업률은 현재 11.4%지만 올해 안에 11.2%로 떨어질 것으로 EU 집행위원회는 내다봤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올해 1.5%, 내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각각 1.0%, 1.8%로 전망됐다.
다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하향조정됐다. 올해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0.8%로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마이너스 0.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CPI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저유가가 경제성장을 이끌겠지만 물가는 더욱 내려갈 수 있으며 이는 가계지출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ECB의 유로존 CPI상승률 목표치는 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