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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즐거운 '비명'...노선 증편, 면세 인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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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열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즐거운 '비명'...노선 증편, 면세 인하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방일 외국인의 폭발적 증가로 일본 기업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백화점 월간 매출은 크게 신장되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국내선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일본 정부도 면세 한도 인하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일본백화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전국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3.4% 늘어난 5612 억 엔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고급 시계 등 고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월간 매출이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을 웃돈 것이다.
같은 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전년 동월의 2.8배인 24만4000명. 면세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인 185억 2000만 엔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올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신장률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화장품과 고급 시계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일부 백화점의 여름 세일까지 겹쳐 각 백화점의 월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항공 업계도 늘어난 관광객 수요를 위해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오는 10월 25일부터 하네다-간사이 노선을 증편한다고 19일 발표했다. ANA는 현재 1일 4회 왕복 운항 중인 노선을 5회 왕복으로, JAL은 1일 2회 왕복 운항중인 노선을 3회 왕복으로 각각 1회 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본 국내선 이용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간사이 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총 여객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어난 1096만1349명로, 분기별, 상반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755만7899명이었으며 외국인 여객수는 457만9900명로 무려 58%나 늘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의 소비 진작을 위해 면세 한도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은 현재 가전제품과 시계, 보석류, 민예품 등 일반상품에 대한 면세 대상 총액을 1인당 동일 점포 기준 '하루 1만엔 이상'에서'5000엔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현재 '하루 5000엔 이상∼50만엔 이하'로 책정되어 있는 식품과 음료, 화장품, 의약품 등의 소모품에 대한 면세 범위를 '5000엔 이상'으로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집계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1105만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방일 관광객 소비액은 8887억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이상 증가해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1위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한 275만5500명을 기록했다. 2위는 216만3100명(41.7% 증가)의 한국이, 3위는 215만4300명(29.0% 증가)을 기록한 대만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