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백화점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 전국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3.4% 늘어난 5612 억 엔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고급 시계 등 고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월간 매출이 4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을 웃돈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화장품과 고급 시계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일부 백화점의 여름 세일까지 겹쳐 각 백화점의 월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항공 업계도 늘어난 관광객 수요를 위해 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은 오는 10월 25일부터 하네다-간사이 노선을 증편한다고 19일 발표했다. ANA는 현재 1일 4회 왕복 운항 중인 노선을 5회 왕복으로, JAL은 1일 2회 왕복 운항중인 노선을 3회 왕복으로 각각 1회 씩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일본 국내선 이용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간사이 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총 여객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늘어난 1096만1349명로, 분기별, 상반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755만7899명이었으며 외국인 여객수는 457만9900명로 무려 58%나 늘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의 소비 진작을 위해 면세 한도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 관광청은 현재 가전제품과 시계, 보석류, 민예품 등 일반상품에 대한 면세 대상 총액을 1인당 동일 점포 기준 '하루 1만엔 이상'에서'5000엔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 집계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1105만명으로 집계됐다. 2분기 방일 관광객 소비액은 8887억 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8% 이상 증가해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 별로는 중국이 1위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한 275만5500명을 기록했다. 2위는 216만3100명(41.7% 증가)의 한국이, 3위는 215만4300명(29.0% 증가)을 기록한 대만으로 각각 집계됐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