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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만에 외국인에 부동산 투자 '빗장'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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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만에 외국인에 부동산 투자 '빗장' 풀어

▲중국의 외자 유치의 상징인 상하이 푸동(浦東)지역 모습이다.
▲중국의 외자 유치의 상징인 상하이 푸동(浦東)지역 모습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 정부가 10년 만에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제한을 풀었다. 중국 내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2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중국 주택건설부와 상무부, 인민은행 등 6개 부처는 전날 합동으로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들이 은행 대출이나 외환 거래시 등록자본금을 모두 지불해야 한다는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중국이 2006년 외국인 부동산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책을 내놓은 지 10년 만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나 거주자, 외국 기업은 자기가 사용할 용도로 주택을 구매하는 것을 전면 허용했다. 이는 지난 2010년 11월 외국인들에 대해 중국 거주한 뒤 1년이 지난 다음에야 주택을 한 채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제한 규정에서 크게 진전된 것이다.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중국 당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심각해지고 있는 자본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외국인 자본을 부동산 시장에 투입해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경기둔화를 막겠다는 취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은 올 1월부터 7월 말까지 부동산 시장에서 185억 위안(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