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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비디오 중계 통해 '비에른 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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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비디오 중계 통해 '비에른 상' 수상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6일(현지시간) 인권과 자유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웨이의 '비에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스노든은 체포 우려로 직접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인터넷 화상 중계를 통해 상을 받았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6일(현지시간) 인권과 자유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웨이의 '비에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스노든은 체포 우려로 직접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인터넷 화상 중계를 통해 상을 받았다.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한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인권과 자유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르웨이의 '비에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체포 우려로 시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한 채 인터넷 화상 중계를 통해 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노든은 표현의 자유 등 인권 신장에 기여가 있는 사람에게 주는 노르웨이의 비에른상 수상자로 선정돼 전날 노르웨이 몰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르웨이 당국에 체포돼 미국으로 신병이 넘겨질 것을 우려,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고 현재 체류 중인 러시아에서 인터넷 화상 중계를 통해 상을 수상했다.

스노든은 영상으로 중계된 수상소감에서 "(나의) 폭로 때문에 전 세계의 엄청나게 힘센 관리들이 난처해졌기 때문에 솔직히 애초엔 내가 지금까지 자유로운 상태로 있을 것이라곤 생각 못하고 감옥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금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고, (정부기관의) 대규모 감시를 폭로하는 일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는 감시 이상의 것으로 민주주에 관한 문제이며, 통제당하는 것과 통제하는 것 간의 관계(between governed and governing)에 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에른상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베른스예르네 베른손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제정됐다. 수상자에겐 상장과 기념조각상, 상금 10만크로네(약 1400만원) 등이 주어진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