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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사업 힘 싣는다…SUV·친환경차 생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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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사업 힘 싣는다…SUV·친환경차 생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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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친환경 자동차를 생산하는 등 중국 내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전세계적으로 급감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시장에 더욱 힘을 싣는 모양새다.
중국 제일재경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중국의 요셉 하이즈만(Jochem Heizmann) 최고경영자(CEO)는 SUV와 친환경차의 중국 생산을 가속화할 방침을 발표했다.

하이즈만 CEO는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중국은 최대 시장"이라며 중국 시장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중국 생산을 가속화해 향후 3~5년 내에 SUV를 10개 차종, 친환경차 15개 차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SUV는 아우디나 스코다(Skoda) 등 폭스바겐 산하의 브랜드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즈만 CEO는 내년 중국에서 전개 중인 자동차 라인업을 150차종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친환경차는 'MEB'라 불리는 전기자동차(EV)용 신규 플랫폼을 도입해 중국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택지를 늘려 다양한 고객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시장 점유율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는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10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합작회사인 상하이-다중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0.1% 늘었다. 또 다른 합작회사인 이치-다중의 판매실적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세계 판매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5.3% 감소한 49만대를 기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