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계 여론조사기관인 브치옴(VTSIOM)은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브치옴은 이에 대해 2013년 10월과 12월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Volgograd)에서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후 실시된 조사의 7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이나 가족이 테러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1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또 응답자의 64%는 국가가 테러로부터 시민들을 지켜 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10월 조사 때의 77%보다는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반대로 국가가 테러로부터 시민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해 29%를 기록했다.
브치옴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10월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러시아 중소 항공사 '코갈림아비아(Kogalymavia)'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가 러시아인의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