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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 10명 중 7명 "테러 공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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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민 10명 중 7명 "테러 공격 우려"

러시아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테러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을 비행하다 10월 31일(현지시간)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일부분.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테러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을 비행하다 10월 31일(현지시간)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일부분.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러시아 국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테러 공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정부계 여론조사기관인 브치옴(VTSIOM)은 러시아인 1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테러의 희생자가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답해 10월 시점의 65%를 7%포인트 상회했다.

브치옴은 이에 대해 2013년 10월과 12월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Volgograd)에서 잇따라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후 실시된 조사의 7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이나 가족이 테러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중은 1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또 응답자의 64%는 국가가 테러로부터 시민들을 지켜 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10월 조사 때의 77%보다는 수치가 크게 낮아졌다.

반대로 국가가 테러로부터 시민을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해 29%를 기록했다.

브치옴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파리 동시다발 테러와 10월 31일(현지시간)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러시아 중소 항공사 '코갈림아비아(Kogalymavia)' 소속 여객기 추락 사고가 러시아인의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도시와 남부 지역뿐 아니라 러시아 전역에서 테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