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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미국 일부 사업 매각…구조조정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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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미국 일부 사업 매각…구조조정 일환

존 크라이언 도이치 뱅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존 크라이언 도이치 뱅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자산 관리 부문 산하의 미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서비스 (PCS) 사업을 미국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이하 레이몬드 제임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6일(현지시간) 탬파베이(Tampabay), 마켓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는 최근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발표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각은 내년 9월까지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 안에 부유층을 위한 미 프라이빗 뱅킹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존 크레이언 도이체방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PCS 사업을 1999년 미국 투자은행 알렉스 브라운 앤 선즈(Alex Brown & Sons)로부터 90억 달러에 인수했다.

운영 자산은 약 500억 달러로 고문 200명을 포함, 연간 수입은 3억 달러에 이른다. 매각이 성사되면 이 사업은 '알렉스 브라운 앤 선즈'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된다.

한편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도이체방크는 지난 10월부터 10개국에서 철수하고 3만50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조정에 들어간 상태다.

당시 도이체방크는 우선 정규직 약 10만명 가운데 9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독일에서는 4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예정이다.
또 도급 계약 관계를 맺은 6000명도 정리 대상인데 이들의 상당수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지에서 근무하는 인력이다. 이밖에 포스트방크 등 자산을 매각하면 2만명이 추가로 도이체방크를 떠나게 된다.

도이체방크는 칠레, 멕시코, 덴마크, 핀란드 등 10개국에서도 철수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 나라에 있는 정규직은 모두 300명 수준이다.

금리 담합, 돈세탁 등 각종 추문에 연루된 도이체방크는 합의금 지출 등 각종 비용 증가로 3분기 60억 유로(7조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