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올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자본 순유출 규모가 5520억 달러(약 662조68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로 인해 위안화 하락 압력을 키워 세계 금융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에서의 자금 유출은 미국이 지난해 금리인상을 실시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 강세와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달러화 채무 상환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IIF는 중국 부유층이 해외로 자산을 옮기는 등 일반적인 금융거래 외의 자금 유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자금 유출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지난 한해 동안 4050억 달러의 위안화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IF는 기타 신흥국에서는 남미나 중동으로의 자금 유입이 다시 가속화되고 있으며 1040억 달러가 순유입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IF는 "선진국의 금융 정책이 신흥국의 자금 유출 전망을 크게 좌우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 예측을 웃돌 경우, 상정한 범위 이상의 신흥국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신흥국에서 순유출은 총 7350억 달러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