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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동남아도 비상...인도네시아서 감염자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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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동남아도 비상...인도네시아서 감염자 확인돼

브라질 헤시페에 있는 피오크루스연구소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 연구원이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를 플래스틱 통에 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헤시페에 있는 피오크루스연구소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한 연구원이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를 플래스틱 통에 담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이미 확산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원, NDTV 등 외신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인도네시아에 늦어도 작년 초 이후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연구기관인 에이크만분자생물학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수마트라섬 잠비 주에 거주하는 27세의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헤라와티 수도요 부소장은 "뎅기열 음성 반응을 보인 103개의 혈액 샘플 가운데 1개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시료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에 채취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최소한 지난해 초부터 이 지역에 지카 바이러스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이 남성이 언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 알 수 없다"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 일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전 세계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 필리핀 등과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국가로 분류돼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면 중남미 23개국에 확산한 이 바이러스가 동남아나 아시아 전체로 퍼졌거나 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남미에서 가장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로 150만 건 이상이 보고된 상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