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전역에서는 매월 모든 성인에게 2500 스위스프랑(한화 300만원), 어린이·청소년에게 650 스위스프랑(67만원)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안을 놓고 국민투표가 치러졌다.
스위스 언론들도 이번 투표에서 스위스 내 26개 주에서 모두 반대표가 절반을 넘겼다고 전했다. 또 시 당국이 법안 통과를 기대했던 로잔에서도 반대표가 67%로 찬성표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라 이 '기본소득 도입안'이 실제 실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스위스 미디어그룹 타메디아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64%가 조건없는 기본소득에 우려를 나타냈고 찬성은 33%에 그쳤다.
스위스 의회도 재원 마련 등을 이유로 기본소득 안에 반대하고 있다.
BBC방송은 스위스 정부가 이 안을 시행하는 데 연 2080억 프랑(약 248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 정부지출 규모인 연 670억프랑의 세 배에 이르는 규모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