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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 감지 시약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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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 감지 시약 개발돼

일본 귀금속 제조업체 다나카귀금속공업(이하 다나카)은 7일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를 혈액으로부터 직접 검출해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 설치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경고하는 포스터.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귀금속 제조업체 다나카귀금속공업(이하 다나카)은 7일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를 혈액으로부터 직접 검출해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알려졌다. 사진은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에 설치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경고하는 포스터.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에서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를 감지하는 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귀금속 제조업체 다나카귀금속공업(이하 다나카)은 이날 지카 바이러스 병원체를 혈액으로부터 직접 검출해 진단하는 시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진단에 걸리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 항체를 감지하는 시약은 있었지만 바이러스 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시약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러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 시설뿐 아니라 하루 정도의 소요 시간이 필요했지만 이 새로운 시약을 이용하면 감염의 조기 발견, 검색 시간 단축, 비용 부담 경감 등의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나카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시약은 금 나노 입자를 용액에 분산시킨 콜로이드 골드를 이용한다. 이 나노 입자에 지카 바이러스 단백질과 반응하는 성질을 부여하고 혈액과 혼합해 바이러스를 검출한다는 원리다.

다나카는 장기간 축적해온 금 콜로이드 제조 기술을 활용, 독감이나 알레르기 물질을 검출하는 시약을 제조해왔다.

회사 측은 국내외 의료 업체와 제휴해 임상 평가용 시약 샘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지카(Zika)숲의 붉은털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우간다 현지어로 '잡초·풀 등이 마구 자라는'이라는 뜻의 지카 숲에는 다양한 모기들이 서식해 1940년대중반부터 모기 연구의 산실로 꼽혀 왔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결막염, 충혈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혈이나 성행위에 의한 감염도 지적되고 있어 감염을 조기에 감지하는 수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