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이 향한 '긴급 피난처'가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전날 해외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져 엔화의 대 유로 환율이 한 때 1유로 당 120엔32전으로 3년2개월 만에 상승(유로화 하락)했다.
같은 날 스위스프랑도 한때 1유로당 1.09 스위스 프랑을 기록, 4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신문은 브렉시트를 묻는 투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탈퇴'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외환 딜러는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위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영국의 EU 이탈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파운드화, 유로화는 물론 신흥국의 자금 이탈로 이어져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여전히 찬반 양론이 팽팽한 상태다.
민간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What UK Thinks)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된 6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51%, 반대하는 응답자는 49%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