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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로 일본 엔화·스위스프랑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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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우려로 일본 엔화·스위스프랑 '고공행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23일)를 앞두고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유로화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엔화 대비 유로화 환율의 3개월간 추이. / 사진 = 야후 재팬 파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23일)를 앞두고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유로화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엔화 대비 유로화 환율의 3개월간 추이. / 사진 = 야후 재팬 파이낸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투표(23일)를 앞두고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이 향한 '긴급 피난처'가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가능성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에 글로벌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본과 스위스는 모두 경상흑자국으로 두 나라의 통화는 이른바 '안전 통화'의 전형이다.

전날 해외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져 엔화의 대 유로 환율이 한 때 1유로 당 120엔32전으로 3년2개월 만에 상승(유로화 하락)했다.

같은 날 스위스프랑도 한때 1유로당 1.09 스위스 프랑을 기록, 4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신문은 브렉시트를 묻는 투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탈퇴' 후폭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외환 딜러는 "끝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위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영국의 EU 이탈이 현실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파운드화, 유로화는 물론 신흥국의 자금 이탈로 이어져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스위스프랑보다 엔화가 더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이 신문은 '이탈'의 진원지가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여론은 여전히 찬반 양론이 팽팽한 상태다.

민간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What UK Thinks)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된 6개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51%, 반대하는 응답자는 49%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