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실제 EU를 탈퇴할 경우 파운드화, 유로화는 물론 신흥국의 자금 이탈로 이어져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AP 통신, 텔레그래프 등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나는 EU 잔류가 중요하다고 본다"며 "EU가 우리 삶의 방식에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집집, 골목골목, 도시도시에서 함께 캠페인을 해야 한다"며 탈퇴 저지 의지를 피력했다.
노동당 소속인 칸 시장은 이전부터 보수당 수장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함께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함께 펼치고 있다.
외신들은 보수, 노동당이 '공동 총력전'이 벌어지는 일은 영국 정계에서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도 이날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국민투표에서 잔류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고든 전 총리는 "우리는 900만 노동당 유권자들이 EU에 잔류함으로써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쉬지 않고 계속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전날 텔레그래프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 "유럽연합 탈퇴는 정부 재정에 200억(약 33조6000억원)~400억 파운드(약 67조2000억원)의 블랙홀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10일 인디펜던트가 2052명을 대상으로 브렉시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55%)이 반대(45%)에 무려 10%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설문조사에서도 찬성이 46%로 반대 44%를 소폭 앞질렀다.
반면 유럽의 도박사들은 모두 영국의 EU 잔류를 점치고 있다. 같은 날 베팅정보 사이트인 오즈체커(odds checker)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유럽에서 브렉시트 종목을 개설한 베팅업체 20곳이 모두 잔류보다 '탈퇴'에 높은 배당률을 제시했다. 배당률은 높다는 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