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렉시트 불안감 떨쳤나…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 성공

공유
0

브렉시트 불안감 떨쳤나…아시아 증시 일제히 반등 성공

브렉시트 우려로 폭락했던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영국 여성 하원의원의 총격 사건이라는 새로운 변수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브렉시트 우려로 폭락했던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영국 여성 하원의원의 총격 사건이라는 새로운 변수로 상승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영국 여성 하원의원의 총격 사건을 계기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지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07%(154엔52전) 오른 15,599.66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이날 한때 300엔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토픽스지수는 0.75%(9.27) 오른 1250.8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2% 오른 2,885.1050을 기록,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7%(73.94) 상승한 8568.08에 장을 마쳤다.

호주 증시의 S&P/ASX 200 지수는 16시38분 현재 0.32% 오른 5248.30에 거래되고 있으며 홍콩 항셍 지수도 15시38분 현재 전일대비 149.19(0.74%) 오른 20,187.6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시가 반등한 이유는 총격 사건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에 대한 지지층을 늘리는 계기로 작용해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던 엔화와 일본 국채 금리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날 103엔대까지 떨어졌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6시 40분 현재 전일대비 0.32% 오른(엔화 가치 하락) 104엔27전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은 0.17% 상승한 117엔35전을 기록하고 있다. 파운드 대비 엔화 환율도 148엔 76전으로 전일보다 0.47%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전날 사상 최저치인 -0.2%대까지 떨어졌던 일본 장기국채 금리도 이날은 소폭 반등해(0.065%) -0.140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날 브렉시트 반대를 지지하던 조 콕스 여성의원(노동당) 괴한의 총격에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금융 시장에서는 일단 영국의 EU 잔류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수석 투자 분석가는 "최근 여론 조사는 브렉시트에 대해 접전을 벌이거나 탈퇴로 기우는 것으로 보여왔다"면서 "약간 진정된 브렉시트 캠페인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유니언 비지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콕스 의원이 잔류 진영의 저명인사였다는 사실은 EU 잔류에 대한 일부 동정 여론을 잠재적으로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