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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2] '탈퇴냐, 잔류냐' 영국 여론·언론도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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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2] '탈퇴냐, 잔류냐' 영국 여론·언론도 양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국민뿐 아니라 주요 언론사들도 탈퇴와 잔류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EU 탈퇴 지지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국민뿐 아니라 주요 언론사들도 탈퇴와 잔류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EU 탈퇴 지지자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국민뿐 아니라 주요 언론사들도 탈퇴와 잔류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언론사는 20일(현지시간) 현재 텔레그래프와 함께 더 선, 선데이 타임스 등으로 확인됐다.
영국 일간지인 텔레그래프는 이날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하며 독자들에게 EU 탈퇴에 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텔레그래프는 '기회의 세상에서 이득을 보기 위해 탈퇴에 투표하라'란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고 "기회의 세상이 완전히 독립한 영국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내 최대부수를 자랑하는 대중지 더 선은 지난 14일 "EU의 독재에서 벗어나자"는 사설을 1면에 게재하고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선데이 타임스도 "이번 투표는 유럽의 중앙집권화 계획에 제동을 걸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면서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더 타임스, 메일, 등은 브렉시트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더 타임스는 지난 17일 '잔류가 최선인 까닭'이라는 기사를 통해 "모든 사안을 고려할 때 밖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EU 안에서 개혁을 위한 추동력을 끌어내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FT는 전날인 16일 사설을 통해 "우리는 '그레이트 브리튼'이며 더 번창하고 안전한 세상에 기여하기 위해 잔류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영국이 생각하는 것'이 지난 10~18일 실시된 여론조사 가운데 최신 6건을 취합한 결과,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로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또 FT가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분석한 자료에서도 EU 탈퇴와 잔류 모두 44%를 기록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