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찬성파들은 이민·난민 이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브리튼 퍼스트'(Britain First·영국이 우선)를 외치고 있다. 이에 반해 EU 잔류파는 브렉시트가 몰고 올 경제적 파장을 경고하며 EU 회원국으로 남아있자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북쪽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이 정치적 혼란을 이끌고 남쪽에서는 그리스 때문에 유로존 위기가 돌아올 수 있는 그런 연합의 회원국으로 왜 남고 싶어야 하느냐"며 EU 탈퇴를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EU를 사랑하지 않는다"면서도 "이것이 이성적인 결정이다. 우리는 남아서 노력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영국 내 96개 대학의 총장·부총장들은 이날 영국 유권자에게 보내는 공개편지에서 "브렉시트가 우리 대학과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EU 안에 있기에 우리는 더 강한 대학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찬반 양론이 뚜렷하게 갈린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를 이틀 앞둔 21일까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회연구조사기관 냇센(NatCen)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브렉시트 반대가 53%로, 47%인 찬성보다 6%포인트 높았다.
반면 유고브가 일간 더타임스의 의뢰로 17∼19일 가진 온라인 여론 조사에서는 EU 탈퇴 지지가 44%로, 반대의 42%보다 2%포인트 많았다.
국립사회문제연구소의 수석 여론조사 연구원 존 커티스는 “여론조사에서 양 진영이 다시 박빙을 보이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들이 초박빙이라 어느 한쪽이 우세를 보여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 여론조사 기관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투표율이 투표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